'등단 40주년' 고재종 시인 시선집..25일 출판기념회

    작성 : 2025-04-24 09:30:01
    150편 엄선『혼자 넘는 시간』출간
    25일(금) 광주 5·18기록관 7층
    "고독한 길녘의 시학" 평가
    ▲ 고재종 시인과 시선집 『혼자 넘는 시간』

    고재종 시인의 등단 40주년을 기념하는 시선집 『혼자 넘는 시간』(문학들刊) 출판기념회가 25일 저녁 6시 반 광주광역시 금남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 7층 다목적강당에서 열립니다.

    이번 시선집은 그동안 발간한 10권의 시집에서 150편을 엄선하여 엮은 것으로 농촌 현실과 생태학적 가치, 인간 존재의 근원을 궁구해온 시인의 40년 문학적 여정을 한 권에 갈무리했습니다.

    1957년 전라남도 담양군 수북면 궁산리에서 태어난 고재종 시인은 1984년 실천문학 신작시집 『시여 무기여』에 동구밖집 열두 식구 등 7편을 발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농촌의 사실적인 풍경을 생생한 육성으로 담아내어 '농민시인'이라는 직함을 얻은 이후, 점차 생태학적 가치와 인간 존재의 궁극을 탐구하는 경지로 넓혀가며 10권 시집과 시론집, 산문집 등을 펴냈습니다.

    이 가운데 2022년에 나온 『독각』은 시인 자신의 사상이나 사유를 담아낸 시집이라는 점에서 특기할 만합니다.

    시집 『독각』은 촘촘한 밀도를 가진 언어의 집중과 무게감이 돋보이는 시집입니다.

    이 시집의 핵심어를 꼽는다면 자존(自存)과 독락(獨樂)일 것입니다.

    혼자서만 할 수 있는, 혼자여야만 얻을 수 있는 축복이 '고요'와 '침묵'일 것입니다.

    시인은 조금은 물러난 자리에서, 심지어 자기에게도 물러난 자리에서 소란스러운 침묵과 환한 고요에 맞닥뜨립니다.

    '혼자 있는 시간'은 시간을 잊게 하면서 오히려 시간이 넓어지는 때이며, 그렇기 때문에 혼자를 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평생 시작(詩作)에 몰두해 오며 극한의 고독을 견뎌온 고재종 시인의 삶과 문학은 한국문단에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신철규 시인은 "빛의 연못을 가로지르는 고독한 산책자"로 압축하였고, 최진석 문학평론가는 "고독한 길녘의 시학"으로 설명했습니다.

    고재종 시인은 신동엽문학상, 시와시학상 젊은시인상, 소월시문학상, 흙의문예상, 영랑시문학상, 송수권시문학상, 조태일문학상, 송순문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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