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최원준이 팽팽했던 경기의 균형을 홈런 한방으로 깨뜨렸습니다.
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7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장한 최원준은 이날 4타수 1안타(1홈런)으로 활약하며 팀의 1대 0 신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날 경기 양상은 투수전이었습니다.
양팀 선발 투수인 제임스 네일과 고영표가 각각 6이닝 무실점 명품투구를 선보이며 6회까지 0대 0 균형을 이어나갔습니다.
네일은 투심과 스위퍼를 앞세워 KT 타선을 꽁꽁 묶었습니다.

특히 2회 황재균, 배정대, 장준원을 상대로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은 건 압권이었습니다.
반대로 KIA 타선은 고영표의 체인지업에 번번이 헛스윙하며 11개의 삼진을 당했고 몇 차례 득점권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균형은 양팀의 불펜이 가동된 경기 후반 깨졌습니다.
7회 KT의 바뀐투수 원상현을 상대로 최원준이 초구를 타격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지난달 25일 키움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작성한 이후 20여 일 만에 나온 홈런입니다.
KIA는 불펜 조상우와 최지민의 무실점 피칭과 9회 마무리 정해영이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치며 2연승을 달리게 됐습니다.
이날 최원준의 솔로홈런은 최원준 개인적으로 홈런 그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4월 한 달간 타율 1할대에 머무르며 극심한 부진을 안고 있던 최원준은 뒷목을 아득히 덮은 긴 머리도 짧게 자르고 절치부심에 나섰습니다.
지난 SSG 랜더스와의 경기부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더니 이날 결승 홈런까지 터뜨렸습니다.
올 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를 얻게 되는 최원준에게 이날 홈런이 재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