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가 당대표 밀었다' 의혹에 김기현 "수사공작·억지주장"

    작성 : 2025-11-15 13:39:28
    ▲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2023년 전당대회 당시 통일 교인이 집단으로 입당해 자신을 당 대표로 밀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말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김 의원은 15일 낸 입장문에서 "'통일교 지원' 운운하는 공허한 억지 주장은 프레임 덮어씌우기를 위한 수사 공작"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통일교와 윤석열 정권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해 온 김건희 특검(특검 민중기)은 2023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2,400명이 넘는 통일교 교인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김 의원을 당 대표로 밀었다는 취지의 내용을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당시 전당대회에서 저는 전체 투표수 46만 1,313표의 과반이 넘는 24만 4,163표(52.93%)의 압도적인 득표로, 2위 후보가 얻은 10만 7,803표(23.37%)의 두 배가 넘는 표 차이로 결선투표도 없이 당 대표로 당선됐다"며 "불과 2,400명의 입당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인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 적막한 가평 통일교 본부 [연합뉴스]

    그는 또 "김건희 여사와 통일교 간부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관해 당시에는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저는 아는 바가 전혀 없다"며 "제가 통일교에 지지를 요청한 바도 없거니와, 통일교가 저를 지지하겠다고 알려 온 적도 없으며, 전당대회 과정에, 통일교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본 적조차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당대회 시기는 물론 그 전후로도 통일교 간부와 만난 적도 없고 전화 통화를 한 적조차도 없다. 저는 통일교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그렇기에 실제로 통일교가 당시 전당대회에서 저를 지지한 바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여부조차도 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특검은 김건희 씨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100만 원대 가방과 "당 대표 당선을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부인의 편지를 발견했습니다.

    이후 특검은 이 가방을 준 목적에 대해 통일교를 동원해서 김기현 전 대표 당선을 도운 대가라는 취지의 내용을 적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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