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80일 늦어진 고3, 재수생보다 '입시 불리' 전망

    작성 : 2020-06-13 19:28:36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등교가 80여 일 늦어진 고3 수험생이 올해 대학 입시에서 불리한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수능을 보려는 재수생과 반수생도 늘어나 입시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근 한 입시업체가 고3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0%가 넘는 수험생들이 재수생보다 불리하다고 답했습니다.

    고3 수험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늦어진 학사 일정 때문에 재수생과의 학습량 차이가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은상 / 광주제일고 3학년
    - "수시도 불리하다고 생각하는데 1학기만 반영되잖아요. 비교과 활동이 많이 줄어들어서 재수생에 비해 많이 불리한 거 같아요"

    상위권 학생들은 등교하지 못한 기간에도 충분한 학습량을 소화해 재수생과 차이가 없을 것이란 예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세인 / 광주제일고 3학년
    - "학교보다 훨씬 공부량이 많다고 생각해요. 통학거리도 부담됐는데..잘 이용하면 더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봐요"

    입시 전문가들도 고3 수험생들이 다소 불리한 것은 맞지만, 대입 전형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재수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수능 위주의 정시에서는 고3 수험생들이 손해를 볼 수 있지만, 수시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규하 / 입시컨설팅 전문가
    - "심도 있게 공부한 학생들은 오히려 휴식기도 되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시기가 돼서 학생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지는 것이지 재학생이냐 재수생이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

    재수생뿐 아니라 대학을 다니면서 입시를 준비하는 반수생도 크게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반수생 대열에 합류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능에서 재수생과 반수생 비율이 28.2%로 최고치를 보였지만, 올해 수능에서는 30%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고3 수험생이 불리하지 않도록 대학과 협의하겠다고 했지만, 입시전형은 대학의 고유 권한인 점을 감안하면 교육부의 대책은 효과를
    발휘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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