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동학농민 전쟁의 최후 격전지인 장흥에 '동학 농민혁명 기념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조선말기 탐관오리의 수탈과 일제 등 외세의 침입에 저항한 민중 봉기의 마지막 싸움터였던 만큼 의미가 남다릅니다
이준석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120년 전 민초들이 의로운 기상을 떨쳐냈던
장흥 석대들녘이 역사의 기억 속에서 되살아
났습니다
장흥읍 남외리 165번지 일대에 국비 등 14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관'이 건립됐습니다
▶ 스탠딩 : 이준석기자
- "이곳 장흥 석대들은 동학군이 공주 우금치
전투에서 치른 최대 규모의 전투에서 대패한 뒤 기세를 잃어가다 마지막 결전을 치른 곳입니다
정읍의 황토현과 공주 우금치, 장성 황룡과
함께 동학혁명 4대 전적지이자 국가사적 제498호입니다
기념관엔 장흥 석대들 전투의 주역인 남도장군 이방언의 일대기 등을 비롯해 동학혁명을 학생들도 쉽게 알 수 있도록 놀이형태로 꾸며놨습니다
특히 당시 장흥에서 활약했던 소년 동학도들의 활약상이 소개돼 새삼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열 여섯이었던 소년 뱃사공 윤성도는 섬에 포위된 5백명의 동학도 모두를 한밤중에 배로 무사히 탈출시킨 영웅입니다
당시 13세의 최동린 소년은 단순 가담자가 아닌 동학도들을 지휘하다 전사한 것으로 역사 기록에 나와 보는 사람들을 감동케 하고 있습니다
20대 여성으로 장흥 전투를 지휘해 동학군의 사기를 크게 높였다고 당시 일본신문에도 보도된 여성동학군 이소사의 일대기도 있습니다
장흥에는 동학군에게 피살된 관군등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 이미 백여년 전에 건립돼 있습니다
이제 동학농민혁명 기념관도 세워지면서 장흥은 동족끼리 싸웠던 또 하나의 슬픈 역사를 웅변하는 현장이 되고있습니다. KBC이준석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