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광주에서 훈련을 하던 군 초급 장교
두 명이 숨진 것은 결국 안전불감증이 부른
사고였습니다.
훈련을 통제하는 교관도, 물에 빠졌을 때를
대비한 구조 장비도 현장에는 없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긴급 점검했습니다.
【 기자 】
광주 광산구의 한 저수지.
어제 이 곳 인근에서 보병학교 초등군사과정을 밟고 있는 교육생들이 침투 및 국지도발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침투조 역할을 맡은 10명의 장교 중 숨진 고 모 소위와 이 모 소위가 포함됐습니다.
너비 70여 미터의 저수지를 수영으로 건너 침투하기로 한 이들은 군화에 소총까지 맨 채 저수지로 뛰어들었습니다.
기상상태도 나빠 사고 위험성이 컸지만,
응급상황에 대비할 보트 한 척 없었습니다.
사고가 난 뒤의 대처는 더욱 미흡했습니다.
구조장비가 없다보니 119구조대가 올 때까지 맨 몸의 군인 10여 명을 다시 저수지에 투입해 실종자를 찾아 헤맸습니다.
자칫하면 추가 사고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희 / 광산소방서 구조1팀장
- "저희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자체적으로 10명 정도 수행했던 장소(저수지)에서 요구조자를 찾고 있었던 것 같아요. 혹시 그 분들이 체력적인 저하가 있어서 사고 날 줄 모르니까 관계자를 불러서 철수를 시키라고 했어요."
게다가 사고 현장에는 교관 등 책임자도
없었습니다.
때문에 군 당국은 교육생 두 명이 목숨을 잃는 순간에도 상황 파악조차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박문수 / 육군교육사령부 헌병대장
- "훈련지역으로 선정이 됐던 선정이 되지 않았던, 저수지라고 하는 것은 위험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거기에는 사람이 통제를 하건, 다른 통제 대책을 강구해서 안전통제를 더 확실하게 했어야 하는데 그 점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충북 증평에서 포로 체험 훈련을 하다 특전사 하사 2명이 숨진지 7개월.
훈련 시 안전을 강화하겠다던 군 당국의 약속은 또다시 헛구호에 그쳤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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