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벼 재해보험 개선..농민들은 글쎄?

    작성 : 2015-04-27 08:30:50

    【 앵커멘트 】
    지난해 벼 재해보험 문제로 비난을 샀던 농식품부가 적용 범위를 늘리고 농민들의 보험료 부담 비율도 낮췄습니다.

    하지만 농가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기만 합니다. 이유가 뭔 지 김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모내기철을 앞두고 정부와 농협이 벼 재해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기존 재해보험에서 보장하는 자연재해와 조수해, 화재 외에도 도열병 등 병해충 특약 적용 범위가 더욱 확대됐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특히 지난해 이삭도열병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전남 지역 농가들의 불만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보험료에 대한 자기 부담비율도 지난해까지는 최저 20퍼센트였지만 올해는 10퍼센트대까지 낮췄습니다.

    ▶ 인터뷰 : 이승우 / NH손해보험 전남총국
    - "10%형, 15%형 등 낮은 자기부담비율을 적용함으로써 농작물 피해 발생시 10% 이상만 돼도 보상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일선 농가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습니다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롭고 특약 항목도 많지 않아 농사를 망쳐도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윱니다.

    ▶ 인터뷰 : 김종우 / 나주시 동강면
    - "논 2백 평당 7개 내지 8개를 수확하거든요. 보험에서는 60kg 4개만 수확하면 아무리 재해를 입어도 혜택이 없어요."


    실제 2010년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던 전남 지역 벼 재해보험 가입 면적이 지난해 큰 폭으로 떨어져 농민들의 신뢰를 잃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벼 농가의 경영불안을 해소하고 소득 안정을 위해 보다 현실적인 재해보험을 바라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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