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어려운 형편과 열악한 의료 환경 탓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던 캄보디아의 어린 환자 3명이 국내 한 대학병원의 도움으로 희망을 되찾았습니다.
바다 건너 먼 이국 땅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고 있는 아이들을 정의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손가락이 붙어있는 합지증을 안고 태어난 캄보디아 소녀 무에따이.
친구들과 다른 모습이 싫어 언제나 왼손은 주머니에 꽁꽁 숨긴 채 다녔던 무에따이에게 희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지난 2월 캄보디아 광주진료소에 의료봉사를 왔던 조선대병원의 초청으로 광주에서 수술을 받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무에따이 / 합지증 환자
- "의사 선생님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게 돼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습니다."
오른손에 손가락 하나를 더 갖고 태어난 8살 스마인도, 선천성 심장 질환인 심실 중격 결손을 앓고 있는 이욜도 바다 건너 이국땅에서 새 삶을 꿈꾸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엡 / 이욜 보호자
- "아파서 학교를 못 다녔는데, 다 나으면 아이가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줄 거예요."
상처 입은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의료진의 가슴은 벅차오릅니다.
▶ 인터뷰 : 양정열 / 조선대 의과대학 교수
- "아픈 사람 보살피고 치료해주는게 업이기 때문에 같이 참여할 수 있게 돼서 아주 기쁘고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형편과 열악한 의료 환경 탓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던 캄보디아의 어린 환자들이 광주의 따뜻한 손길로 희망을 되찾았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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