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얼룩 범벅 새 차, 교환 불가에 소비자 분통

    작성 : 2015-03-17 20:50:50

    【 앵커멘트 】

    새 차를 샀는데, 엔진룸 내부가 얼룩 범벅이라면 어떨까요?



    자동차업체는 내부 규정상 교환이나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차를 산 소비자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명국 씨에게 지난달 구입한 새 차가 골칫거리입니다.



    차를 받고 하루 뒤 엔진룸을 살펴봤는데 곳곳에서 진흙과 페인트 얼룩이 발견됐습니다.



    일부 부품은 녹이 쓴 것처럼 붉은 빛이 선명하고, 한 쪽 헤드라이트는 볼펜이 들어갈 정도로 들떠 있습니다.



    트렁크 안에서는 손질한 흔적까지 발견됐습니다



    이 씨는 헌 차같은 새 차를 샀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이명국 / 차량 구매자

    - "무슨 의미인지 모를 페인팅이나 마킹 테이프 자국들, 그런 것 봤을 때 도저히 새 차로 안 보이는데 이것을 새 차라고 저한테 넘긴 걸 보면 참 회사에 정말 믿음이 안 가네요."



    교환을 요구하기 위해 대리점을 찾았지만 돌아온 답변이 황당했습니다.



    녹이 쓴 것이 아니라 차량을 배로 수입해오는 과정에서 황사가 쌓여 붉게 보이는 것 뿐이라며 내부 규정으로 교환은 안 되고 세척과 부품 교환만 해주겠다는 겁니다.



    ▶ 싱크 : 자동차업체 대리점 직원

    - "회사 쪽에서 환불이나 교환의 사유가 되는 것은 당연히 해 주겠죠. 그런데 이 부분은 교환이나 환불 사유는 안 된다..."



    이 자동차업체는 엔진결함이 3번 이상 발견되지 않으면 교환이나 환불을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외관상 하자는 교환의 조건이 아니다"라는

    자동차회사가 멋대로 정한 규정에 소비자만

    골탕을 먹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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