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한 해를 마무리짓는 송년기획
마지막 순섭니다.
올 한 해는 잇따른 수입개방과 거듭된
농산물 가격 파동으로 농가의 시름이
그 어느 때보다 깊었습니다.
수입개방에 대비한 농어업의 경쟁력 확보와
보다 현실적인 농산물 수급 조절 정책이
절실합니다.
보도에 이동근 기잡니다.
스탠드업-이동근
"내년부터는 대형 마트뿐 아니라 이런 재래시장에서도 수입산 농수산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됩니다. 잇따라 체결된 FTA 영향 때문입니다"
올 한 해 수입개방의 바람은 어느 때보다
거셌습니다.
지난 4월 캐나다를 시작으로 중국과 뉴질랜드, 베트남까지 4개 국가와 잇따라 FTA가 체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EU, 중국을 포함해 54개 나라와
FTA가 체결됐고 앞으로도 20여 개 국가와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달부터 쌀 시장이 전면 개방되고
축산 강국인 캐나다와 뉴질랜드 등의
수입육과 유제품도 우리 시장을 점령할
시기만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수산물이나 재배작물이 비슷한 중국과의 FTA 체결로 전남은 큰
타격이 우려되면서 10년 차에는 1조 원에 가까운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행덕/전농 광주전남연맹 의장
"정부에서 우리 농민들을 상대로 획기적인
안을 내놓지 않은한 어느 것을 해도 저희들은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를 거듭하며 널뛰는 농산물 가격도
연초부터 줄곧 하락세가 지속돼 농가에게
큰 시름을 안겼습니다.
전국 최대 주산지인 양파와 배추는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폭락해 커피 한 잔 값도 채 안 될 정도였습니다.
팔지 못한 양파들이 마을마다 산성을
이루고 일부 배추밭은 아예 시장에서 격리
조치됐습니다.
싱크-배추 재배 농가
"배추가격이 전망이 안 보이니까, 안 가져간다고 다른데 팔 곳 있으면 팔라고, 도매상은 종자값만 손해보겠다고 포기하고 있죠"
농산물의 사전 수급조절 기능을 강화하고
재배면적 감축과 대체작목 육성을 추진하지 않고는 농산물값 폭락이 되풀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조창완/전남발전연구원
"품목별 적정 재배량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구요. 그렇기 위해서는 일단 파종시기부터 산지별로 얼마정도 심었는지에 대한 농민들의 정확한 정보가 전달돼야 할 것 같습니다"
스탠드업-이동근
"잇따른 수입개방, 거듭되는 농산물 파동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농업의 체질개선과
정부의 현실적인 농가 육성책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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