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불황 속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성금 모금에 개인 기부가 줄어들었단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군것질할 돈을 아껴가며, 또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을 모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내놓은 이웃들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동주민센터 테이블을 온통 차지하고 있는 저금통 30여 개,
인근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지난 1년 동안 모아온 돈입니다.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은 이 아이들은
한없이 부족하기만 한 용돈을 아끼고
또 아꼈습니다.
군것질을 하고 싶은 유혹도, PC방에 가고 싶은 유혹도 있었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는 다짐을 적어두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벌써 2년째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아이들은이제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용돈을 아끼는 일이 습관처럼 굳어졌습니다.
인터뷰-이의진/ 성금 기탁자
72살 지미진자 할머니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주민센터에 30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월세 10만 원의 단칸방에 사는 지 할머니의 수입이라곤 수급비와 기초연금 등 50만 원,
월세로, 치과치료비로, 또 아흔이 넘은
시어머니의 대출금으로 수급비를 사용하고 나면 남는 돈은 한 푼도 없습니다.
때문에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거리로 나가 폐지를 줍습니다.
이렇게 꼬박 일주일을 모아 버는 돈은
만 원 남짓이지만, 그 돈을 모으고 모아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선뜻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지미진자/ 성금 기탁자
갈수록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개인 기부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상황,
자신도 어려운 처지에 놓였으면서도 주변의 이웃을 먼저 돌아보는 이들의 마음이 지역사회에 온기를 불어 넣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