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의 한 시골마을에 세금폭탄이 떨어지면서 가구 당 수 백만원씩을 물어야 할 처집니다.
10년 전 무안기업도시 개발과 관련해 팔았던 마을 땅이 문제가 된 건데, 주민들 간의 법적 소송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무슨 영문인 지 백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해바다가 보이는 무안군 망운면의
한 농어촌마을입니다.
조용하던 이 마을에 국세청으로부터 세금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지난 2005년 12월, 94가구가
마을공동소유지를 기획 부동산에 13억 원에
팔았는데 양도소득세를 내지않았다며
3억 4천만 원을 부과한 것입니다
지난 2005년 7월 무안기업도시가 지정된 뒤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로 이 일대엔 부동산 투자 열기가 높았고, 마을 사람 몇명의
주도로 공동소유지를 팔았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당시 땅을 판 돈 가운데
가구 당 천만 원씩을 받고 나머지는 양도
소득세로 낸 줄 알았던 터라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
중개인들이 약속 대로 세금을 내지않고
가로챈 것입니다
싱크-(마을주민)돈을 줬다고 할 때부터 왜 니 맘대로 돈을 줬냐 했죠. (마을이장) 전부 사기꾼들이에요. 동네 돈을, 아무리 80살, 90살 먹었다고 아무나 갔다줘요?
마을에 부과된 3억 4천만 원의
양도소득세와 증여세를 합치하면 가구 당
세금은 4백 6십여만 원에 이릅니다
무안기업도시는 지난해 2월 지구지정이
해제되면서 첫삽도 못 뜨고 사라져 버린
상탭니다.
최근에는 마을 주민들 사이에 책임소재를 놓고 서로 간에 고소*고발이 잇따르면서
민심마저 흉흉해졌습니다.
스탠드업-백지훈 기자
"기업도시라는 이름으로 농촌마을을 휩쓸었던 부동산 투기 광풍은 10년 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농촌마을 주민들에게 가구당 수백만원이 넘는 세금만 남겼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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