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의 노인들이 살아온 70년, 80년의 인생이 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평범했지만, 너무나 고단했던 세월들이
책 한 권에 담기면서 인생의 경험과 지혜를 전해줄 수 있게 됐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한껏 차려입은 옷차림으로 작은 주택에 들어서는 80살 김태철 할아버지.
아내와 단 둘이 단란하게 살고 있는 모습이 여느 노부부와 다를 것 없어 보입니다.
이렇게 평범하기만 한 김 할아버지의 80년 인생이 자서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지난달 아내가 잠든 사이에 나흘을 공들여 쓴 인생 이야기가 책으로 출판됐습니다.
3대 독자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난 덕에
맛있는 것을 숨겨뒀다 챙겨주시곤 했던
할머니 이야기,
동생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대학을 중퇴하고, 어려웠던 시절 비가 새는 초가집으로
아내를 맞아들여야 했던 고단한 세월도
책 속에 묻어 납니다.
인터뷰-김태철/ 자서전 저자
김 할아버지를 비롯해 평범한 노인 20명의 평생 세월이 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지금까지, 가장 어려웠던 시절, 책 한 권으로는 도저히 다 담을 수 없는 일생을 살았던 이들 노인들,
자서전을 쓰기 위해 기억을 곱씹으면서
눈물을 훔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지만, 이제는 진짜 책으로 만들어진 자신의 이야기를 읽어 보며 어린 아이처럼 기뻐합니다.
인터뷰-박득진/ 자서전 저자
평범한 노인들이 70년, 80년의 일생이 자서전으로 만들어지면서, 이들의 고단했던 경험과 삶의 지혜가 후대에도 전달될 수 있게 됐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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