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현장]영세 아파트 놀이터 폐쇄 불가피

    작성 : 2014-12-11 20:50:50

    영세한 아파트를 중심으로 어린이 놀이터가 없어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2008년 이전에 설치된 모든 놀이터가



    다음달까지 한층 강화된 안전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여기에 필요한 시설 보수비가 수천만원에



    달해 폐쇄를 고민하는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정경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광주 서구의 한 아파트 놀이터.







    휑한 모래밭 위에 그네 지지대만 남겨져



    있습니다.







    놀이터 곳곳에는 시설을 이용하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이 제정된 2008년 이전에 만들어진 이 놀이터는



    규정에 따라 다시 안전검사를 실시했지만 불합격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스탠드업-정경원



    "이 아파트는 비용 부담 때문에 그네만 남겨뒀지만, 그마저도 설치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놀이터를 완전히 폐쇄해야 합니다"







    재검사를 통과하려면 불합격을 받은 모래를 다른 바닥재로 바꾸고 그네도 교체해야 하지만, 입주민들은 2천만 원이 넘는 비용을 감당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 상황입니다.







    싱크-입주자 대표/



    "애들한테는 미안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예산 문제가 걸려서 기관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고 있어요"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인근의 한 아파트도 최근 검사에서 불합격을 받은 소규모 놀이시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CG



    광주에서는 대상이 되는 아파트와 어린이집 놀이터 천4백 곳 가운데 아직 검사를 받지 못하거나 불합격 판정을 받은 곳이 20%에 이릅니다.







    때문에 최근에는 구청마다 놀이터 폐쇄나 용도변경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싱크-광주 남구청 관계자/



    "몇몇 아파트에서는 놀이터를 아예 철거를 하겠다고 요구를 하세요, 저희한테. 대여섯 군데 정도는 문의가 왔었어요"







    최근에서야 시설 교체를 결정한 아파트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다음달 26일까지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공사가 몰리다보니 업체를 선정하는 것부터 애를 먹고 있습니다.







    게다가 여전히 비용을 놓고 잡음까지 나오고 있어 최종적으로 검사를 통과해 놀이터를 계속 운영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싱크-아파트 입주민/



    "아이 엄마들이 많이 있는 편이거든요, 저희 아파트가. (놀이터 시설을) 바꿔줬으면 좋겠다고는 하는데 비용이 걸리니까 선뜻 못하는 것 같아요"







    당장 내년이면 상당수 영세 아파트에서는



    어린이들이 마음놓고 뛰놀 공간조차 사라질 형편에 놓였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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