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보도 혈세가 센다 순섭니다.
오늘은 13번째로 광주시교육청이 15억원을 들여 만든 시각장애인용 편의시설의 부실을
고발합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는 떨어져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가 하면 장애인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 쓰는 호출기를
아예 설치도 하지 않은 학교도 있습니다.
엉터리 시설로 예산만 낭비한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을
백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광주의 한 중학교에 설치된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입니다.
플라스틱에 실리콘으로 점자를 만들었지만
점자가 떨어져 나가 시각장애인들이 무슨 글자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안내를 받기 위한 장애인용 무선호출기는
아예 설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학교도 마찬가집니다.
건물의 형태를 그린 지도를 보면 도드라진
양각이 아닌 음각이여서 시각장애인이
건물 내부위치를 파악하기가 힘듭니다.
광주시 초.중.고등학교에 설치된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상당수가 이렇게 엉터리로 설치돼 있습니다.
왜 이런 부실 시설이 가능했을까.
부실은 광주시교육청이 장애인 편의시설을 일선 학교에 일임하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지난 3월, 광주시교육청은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라며 각 학교별에
5백만원씩의 예산을 내려보냈습니다.
이렇게 내려보낸 예산은 광주시내 3백개 학교에 15억원.
예산을 받은 일선학교는 시공경험이나 전문지식이 없기 때문에 업자들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고, 따라서 엉터리 제품을 설치해도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싱크-00중학교 관계자/학교에서도 이게 뭔일인지 모르겠다고 처음 3월에 내려온 것을 6월까지 다 안했어요. 이것을 꼭 해야하나, 하면 어떻게 해야하나, 다른 학교 눈치만 보다가
장애인편의시설의 문제가 발생하자
광주시시교육청이 적격한 업체를 선정해
편의시설을 일괄 설치했어야 하는데도
일선학교에 떠넘겨 이같은 부실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싱크-00초등학교 관계자/광주시교육청이 감사가 많았던것 같아요. 잘못하면 오해 받을 소지가 있고, 괜히 특정업체 밀어준다는 오해 받을 수 있다 보니까, 각 학교에 넘긴게 아닌가
인터뷰-임동호/광주시의회 교육위원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이 전국 최하위권인 광주시교육청이 주먹구구식으로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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