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주민 혈세가 전 도의원 개인 공사에 사용

보성 서재필 선생 생가 진입로를

정비하라고 책정된 예산이 상수도 공사비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주민 혈세가 왜 목적과 다르게 엉뚱한 곳에 사용되고 있는지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보성군 문덕면에 있는 독립운동가 서재필 선생 생가입니다.



앞마당은 관리가 안 돼 잡초가 우거져

있습니다.



스탠드업-이계혁

진입로 주변 돌담은 곳곳이 무너져내린 채 이처럼 방치돼 있습니다.



진입로는 곳곳이 움푹 꺼져 있고 급기야

주민들이 돌을 끼워넣어 길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혜례/마을 주민



주민들의 정비 요구가 잇따르자

전라남도는 올해 진입로 정비 예산 7천만 원을 편성해 보성군으로 내려보냈지만

아직까지 공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이 예산으로 마을로부터 1km 떨어진 녹차 공장의 상수도 사업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진입로 정비 대신 상수도 공사에 예산을 집행하고 있는 보성군은 상수도 공사도 마을 정비에 포함된다는 엉뚱한 답변을 늘어놓습니다.



싱크-보성군청 관계자/"저희들이 편의상 자세한 내용은 사업계획에 못 넣거든요. (대표적인) 한 가지만 넣어서 한 것인데 그렇게 이해 좀 해주십시오"



주민들은 진입로 정비사업비로 분명히

명시된 예산이 본래 목적이 아닌 다른 곳에 사용된 만큼 감사와 함께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중렬/마을 이장



또한 상수도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곳이

전직 전남도 의원의 집과 공장인 것으로

확인돼 공사 배경을 두고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