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통에 불 나'..보건소 문의 폭주

    작성 : 2020-02-27 18:41:23

    【 앵커멘트 】
    코로나 19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요즘 보건소마다 전화통에 불이 날 만큼 문의전화가 쏟아지고 있어 보건인력도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천 명을 훌쩍 넘어서자 불안감을 호소하는 전화가 밀려든다고 합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전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노란 옷을 입은 직원들이 쉴새없이 울리는 전화를 받느라 분주합니다.

    자택 방역을 요청하는 전화부터,

    ▶ 싱크 : (음성변조)
    - "저희 집이 주택인데 방역은 안 해주시나요?"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곳을 방문한것 같아 불안하다는 전화까지.

    ▶ 싱크 : (음성변조)
    - "근데 제가 며칠 전에 확진자가 다녀왔던 데도 제가 모르고 간 것 같아서 그게(접촉자) 아닐까.."

    ▶ 싱크 : 광주광역시 서구보건소 직원
    - "저희가 확진자가 나오면 역학조사반에서 CCTV 등을 통해 추적 조사해서 접촉자에 포함되시면 연락 취해서 자가격리를 시키고 있어요"

    우리 지역에서는 나흘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보건소마다 매일 수백통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막연한 불안감에 수화기를 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인터뷰 : 윤향숙 / 광주광역시 주월동
    - "집에만 있다 보니까 머리가 띵할 때도 있고, 어떨 때 한 번씩 기침이 나면 혹시 나일까 싶어 오늘 저녁에 자보고도 나아지지 않으면 한번 전화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혹시 하는 마음에 선별진료소를 찾는 사람도 이 보건소만 매일 60여 명에 달합니다.

    보건당국은 무작정 선별진료소를 찾는 일은 오히려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 인터뷰 : 전정화 / 광주광역시 서구보건소
    -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면서 해외에 다녀온 이력이 있거나, 특정 지역을 다녀오신 분들에 한해서 우선적으로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또, 꼭 필요한 사람들이 먼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단순한 민원 전화는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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