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태풍이 잇따라 예보되고 있는데요.. 태풍이나 비바람이 몰아칠 때면 흔들리는 간판 때문에 길거리 다니기 걱정스러운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이 간판들이 대부분 불법인데다, 안전점검이나 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도심의 한 상가 건물.
건물 7층 높이에 붙어있던 대형 옥외간판이 크게 흔들리더니, 뚝 떨어집니다.
굉음과 함께 추락한 곳은 다름 아닌 인도였습니다.
▶ 인터뷰 : 조은정 / 광주시 봉선동
- "언제 사람이 다칠지 모르잖아요. 제대로 보상이 이뤄지는지 여부도 그렇고. 그런 부분에서 저보다 아이가 다칠까봐 걱정이죠."
매년 이 맘 때면 태풍에 의한 간판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제 9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는 20건에 달하는 간판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손상된 간판이 대부분 보수만 한 채 다시 사용되면서 사고를 부르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신고 없이 설치한 불법 간판이 대다수라는 겁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특히 이렇게 쉽게 운반이 가능한 입간판이나 풍선간판 등 유동 광고물은 모두 불법인데요. 태풍으로 강한 바람이 불 경우 더욱 위험한 상황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간판에 대한 안전검사는 3년에 한 번, 간판 허가 기간에 대한 연장신청을 할 때뿐입니다.
▶ 인터뷰 : 이상전 / 옥외광고협회 광주지부 사무처장
- "태풍이 오거나 강한 바람이 불 때 가장 큰 문제는 (불법간판은)관리가 안 되기 때문에. 좀 더 강력한 벌금 등의 조치가 필요하죠."
강한 바람이 불면 언제든지 무시무시한 흉기로 돌변할 수 있는 간판,
지자체의 수수방관 속에 간판에 의한 안전사고 예방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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