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글로벌 기업 구글이 스마트폰 앱 마켓에 게임을 등록해주는 대가로 게임 회사에 구글 결제시스템을 요하고 있어 갑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게임 상에서 구매한 물건의 환불처리도 구글이 멋대로 진행한 뒤 통보해주지 않아 게임회사가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고 모 씨는 최근 스마트폰 게임을 하면서 11만 원 상당의 게임 상품을 공짜로 사용했습니다.
게임 상에서 상품을 구매한 뒤 구글을 통해서 그 결제를 취소하면 돈은 돌려받지만 받았던 게임 상품은 다시 가져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악용한 겁니다.
▶ 싱크 : 고 모 씨/스마트폰 게임 결제취소
- "구글 결제 취소를 하면 결제는 취소되는데 아이템은 그대로 남아있고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식으로 글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설마 설마 하면서 해봤는데 진짜로 아이템이 남더라고요."
현재 구글은 게임회사들이 프로그램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하려면 구글 결제시스템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용자가 게임 상품을 구매한 뒤 구글을 통해서 결제를 취소하면 구글이 게임 회사에 결제 취소 사실을 알려줘야 상품 회수가 가능하지만 이 과정이 지연되면서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게임회사는 물건만 팔고 정작 돈을 받지 못하는 겁니다.
게임 개발사들은 구글 때문에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보고 있지만 아무런 손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업계 1위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게임을 동록하지 못하면 게임이 그대로 사장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 싱크 : OO게임 퍼블리싱 회사
- "(결제 취소) 부분은 저희가 관할하는게 아니다보니까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실시간 모니터링 팀, 그쪽에서 (악용하는 유저를) 계속 잡아내고 있는 상태입니다."
자사의 결제시스템을 강요하고, 환불도 마음대로 결정하는 구글의 갑질에 국내 게임 개발사들의 말 못할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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