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의사들의 전공별 수급 불균형이
우려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지역 의료 인력들이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몰리는 현상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서울 지역 대형병원은 전국에서 몰려드는 인턴과 전공의들로 입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지역 대형병원들은 앞서 보도대로 인턴과 전공의 정원조차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광주 지역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는 타지역 출신 학생들이 계속 늘면서 의료 인력의 유출은 점점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해 전남대병원이 모집한 인턴 의사는 모두 78명으로 89명인 정원에 10명 넘게 적었습니다.
조선대병원 역시 정원은 40명이지만 32명 모집에 그치면서 인턴 충원률이 80%에 그쳤습니다.//
두 대학 모두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을 통해 매년 100여 명의 의사들을 배출하고 있지만 실제 대학병원에 남는 인력은 절반에 불과합니다.
지역 대학을 졸업한 인턴과 전공의들의
서울지역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 지역 대학병원들이 미달 현상을 빚고 있는 것과는 달리 가톨릭의료원과 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등 이른바 빅파이브 병원들은 비인기 전공을 포함해도 1대1이 넘는 경쟁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의학전문대학원 설립 이후 광주지역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에 타 지역 출신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이런 쏠림 현상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싱크-의학전문대학원 졸업자 / 서울이나 타 지역에서 오셨던 분들은 거의 다 돌아갔거든요. 타 지역 출신은 거의 다 다시 서울로 간 것 같아요. 한 두 명 빼고..
전공별 수급 불균형에 의료인력의 서울 지역 쏠림 현상까지 겹치면서 지역 의료계의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마성권 / 전대병원 교육연구실 부실장
"계속되는 의료인재 유출로 인해 지역 병원의 전공 수급 불균형도 심화돼 결국 지역 의료계 구조가 심각하게 왜곡될 것.."
지역 대학병원들은 인턴과 전공의 모집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특성화 전략을 통해 서울 지역 대형병원들과의 차별화에 나서고 있지만 당장의 의료 인력 유출을 막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서울 지역 대형병원들과 지역 병원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의료 인력의 지역할당제 도입과 같은 정부의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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