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집중1)빛고을문학관 부지 선정 잡음 커져

    작성 : 2013-05-13 00:00:00

    광주시의 빛고을문학관 부지 선정을 두고 다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CG
    건립추진위원장이 1순위 후보지인 예식장 측에 30억원 기증을 요구한 사실이 공개돼 지역 문인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CG
    지난 2009년 사업이 처음 시작된 이후 부지 만 4차례 바뀌고, 사업도 수년째 지연된데 이어 또 이번 논란까지 가중되면서 추진위원회 해체 요구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형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빛고을문학관 건립 후보지 1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명성예식장 측이 한 녹취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CG
    녹취 파일에는 황하택 빛고을문학관 추진위원장이 명성예식장 측에 "30억원을 문학상 기금으로 기증하라며 문학상 만들면 자식들에게 좋을 것이라고 회장(소유주)에게도 말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추진위원장은 또 위원들의 동의도 얻지 않고 현장 실사와 부지 선정 협의를 다시 하겠다는 공문도 명성예식장 측에 보냈습니다.

    한 지역언론에는 2순위 후보지인 히딩크호텔을 지지하는 기고문도 써 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인터뷰-명성예식장 소유자 가족
    "수 차례 기부를 요구한 것은 결국 우리에게 금품을 요구한 것 밖에 안된다"

    황 위원장은 이같은 말을 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추진위원회에서 좋은 부지 선정을 위해 충분히 논의 할 만한 일이었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황하택 / 건립추진위원장
    "빛고을 문학관을 추진하기 위해서 위원회를 뒀는데 그러면 좋은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위원들이지요."

    하지만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문인들이 반발에 나섰습니다.

    후보지 선정과 부지 매입비 협의 등은 사업주체인 광주시의 역할인데 추진위원장이 월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조진태/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
    "마치 자신의 개인 시설물을 조성하는 것처럼 움직이고 있습니다."

    사업 주체인 광주시는 추진위원장의 입장과는 별도로 이미 정해진 1순위 후보지와 부지 매입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역 문인들은 내일 원로 작가들까지 모두 모여 추진위원장 사퇴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논란은 계속 될 전망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