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태풍 산바 북상 피해복구 비상

연이은 태풍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농가에 태풍 산바의 북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산사태 피해 주민들은 임시방편 가림막이 북상하는 태풍에 무너지지나 않을까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휩쓸고 지나간지
보름이 다 됐지만 들판 곳곳은
태풍의 생채기가 그대로입니다.

피해 작물들을 조금이라도 건져보기 위해 철골은 그대로 두고 임시 방편으로
비닐하우스 겉만 덧씌웠습니다.

태풍 피해로 망가진 고추밭을 갈아엎고
배추를 새로 심은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또 다시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농부의
손길도 바빠졌습니다.

인터뷰-임동식 / 나주시 남평읍
"지난 태풍이후 하루도 안쉬고 비가 와도 일하면서 겨우 복구했다. 필름값만도 수백만원 들었는데 다 찢어야하나 고민이다."

스탠드업-김재현
"지난 태풍 때 내린 폭우로 주택 일부가 무너져 내린 흙더미에 완전히 휩쓸렸습니다. 하지만 피해 복구가 되기도 전에 다시 태풍이 온다는 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인터뷰-김성민 / 광주시 학동
"태풍 때 흙더미가 집을 휩쓸었어요. 구청에서 복구하러 왔는데 비닐로 엉성하게 돼있어서 태풍이 또 온다니까 걱정입니다."

태풍 덴빈 때 광주.전남 10개 지자체에
산사태 특보가 내렸던 데다 태풍이 지나간 뒤로도 비가 잦아 산사태 위험은
더 커졌습니다.

태풍 산바의 북상으로 그동안 복구활동이 허사가 되지는 않을지 피해주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