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던
어업 지도 공무원 4명이 중국 선원들이
휘두른 흉기에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단속에 나섰던 항해사는 머리를 크게
다쳤고 기관사는 바다로 추락해
20분만에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칠흑 같은 어둠에도 중국어선이 불을 끈채
필사적으로 도주를 시도합니다.
해경 경비정과 고속단정이 불빛을 비추며
중국어선을 바짝 추격합니다.
단정이 어선 측면에 다다르자 특공대원들은
재빨리 배에 올라 조타실을 제압합니다.
해경에 붙잡힌 중국어선은 오늘 새벽
2시 10분쯤 흑산도 북서쪽 40마일 해상에서
불법 조업 단속에 나선 서해어업관리단
공무원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했습니다.
단속에 응하지 않고 도주하는 중국어선을
뒤쫓아 검문을 시도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싱크-임광희/서해어업관리단장
"
선실 불을 모두 끄고 조타실 문을 걸어
잠근 중국 선원들은 소속 공무원 5명이
진입을 시도하자 돌멩이와 연탄 불덩이를 던지며 저항했습니다.
곧바로 조타실에서 뛰쳐 나온 중국
선원들은 미리 준비한 도끼와 낫을
휘둘렀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정수 항해사가 머리에 흉기를 맞아 중상을 입었고 화정우 기관사는
바다로 추락해 20여분 넘게 표류하다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스탠드업-이동근
"중국 선원들이 휘두른 흉기들입니다.
이에 맞서는 우리 공무원들의 진압 장비는
삼단봉이 전부였습니다"
싱크-김정수/당시 단속 공무원
"삼단봉 하나로는 도끼 들고 설치는데
죽기 살기로 덤비면 거의 저지가 안되죠"
공무원들은 신속히 단정으로 피신해
해경에 도움을 요청했고 긴급 출동한 해경경비정이 2시간의 추격끝에 중국 어선을 나포했습니다.
해경은 선장 등 중국 선원 9명을 긴급
체포하고 폭행 가담 여부 등에 따라 구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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