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청소년은 생리대 무료 될까?"..조례 발의

    작성 : 2020-06-10 05:46:52

    【 앵커멘트 】
    지난 2016년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운동화 깔창으로 버틴 소녀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기억하실 텐데요

    이후 각 지자체마다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생리대 구입 비용을 지원하고 있는데, 광주에서는 지원 대상을 광주지역의 모든 청소년으로 확대하자는 조례가 발의됐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광역시청에 설치된 무료 생리대 지급기입니다.

    필요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광주 광산구와 북구, 서구도 공공시설 화장실에 무상 생리대 자판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가은 / 중학생
    - "안 가져왔을 때 (친구에게) 빌려야 하는데 생리대가 비싸니까 빌리기도 그렇고"

    만11세부터 18세까지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 구입비를 지원하자는 조례안이 광주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저소득층에게만 매달 만 천 원을 지원하는 현재 제도가 예민한 시기인 청소년들에게 수치심을 줄 수 있다는 비판에서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광주에서는 지원 대상 청소년 10명 중 8명만 생리대 구입비를 신청했습니다.

    ▶ 인터뷰 : 장연주 / 광주광역시의원
    - "생리라는 것은 소득과 상관없는 거잖아요. (여성 청소년들의) 학습권도 보장해 줘야 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보장해 주는 건강권도 보장해 줘야 하니까"

    광주시는 코로나19로 복지비가 많이 드는 지금 시점에서 80억 정도의 예산을 감당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
    - "코로나19로 인해서 세입은 조금 더 줄어들 것 같고 세출은 늘어나는 상황이라 (조례를) 반대하는 건 아니고 어려운 친구들에게는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광주시의회는 오는 19일 본회의에서 해당 조례를 놓고 최종 통과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조례가 제정된다면 광주시는 서울시에 이어 두 번째로 모든 청소년들에게 생리대 구입비를 지원하는 광역지자체가 됩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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