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청 소속 양궁의 기보배 선수는 이름 그대로 대한민국의 보배였습니다.
예선전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두 개와 은메달 하나를 목에 걸면서 내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의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이펙트>
"텐! 기보배!"
시위를 떠난 기보배 선수의 화살이 거센 빗줄기를 뚫고 과녁 정중앙에 꽂힙니다.
광주여대 후배 최미선 선수와 5대 5 동점인 상황에서 마지막 한 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
숨죽인 가운데 쏜 기보배 선수의 화살은 10점, 최미선 선수의 화살이 9점을 기록하면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로써 기보배는 혼성 경기 금메달에 이어
2관왕과 함께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 인터뷰 : 기보배 / 여자 양궁 2관왕
- "이번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준비하면서 과연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는데요. 금메달을 2개씩이나 목에 걸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이에 앞서 기보배 선수는 리커브 70m라운드 예선에서 6백 86점을 쏴 지난 2004년 박성현이 세운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한때 세계 신기록 인정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되기도 했으나 세계연맹으로부터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았습니다.
▶ 인터뷰 : 최미선 / U대회 여자 양궁 대표
- "저한테는 (기보배 선수와의 경기가)영광스러웠어요, 슛오프까지 갈 수 있었던 게. 제가 지긴 했지만 저한테는 은메달도 값진 메달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탈락이라는
아픔을 딛고 이번 U대회에서 완벽하게 부활하면서 기보배의 내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금메달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