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비상활주로 폐지 논란이 일고 있는 나주 산포면에서 때아닌 폭탄저장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활주로 인근에 있는 군 유류 저장고 때문인데요
주민들은 혁신도시 바로 옆에 있는 유류창고가 터지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방부는 터무니없다는 입장입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빛가람 혁신도시 인근 산포면 도로 30여 곳에 폭탄저장고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주민들이 폭탄저장고라 지목한 곳은 비상활주로 인근에 있는 군 부대 격납고와 유류 저장곱니다.
항공유가 폭발하면 대형사고가 우려된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공군 측은 현재 비행기 이착륙이 없는 곳에 항공유가 있을 수가 없다며 주민들이 괜한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공군 관계자
- "격납고가 하나 있고요. 비상활주로 관리를 위한 파견부대가 나가 있는데 그 병력들이 갖고 있는 소총 등 개인화기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현수막에) 과격하게 표현했더라구요"
나주 비상활주로는 지난 1979년 국도 1호선 구간에 길이 2.4km로 만들어졌지만, 우회도로가 건설된 뒤 1999년부터 비상시를 대비해 유지돼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소유권을 가진 국토부가 도로를
국방부에 이관하려고 하자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더 많은 제약을 우려해 아예 폐지를 요구하기 위해 폭탄저장고를 들고 나온 겁니다.
▶인터뷰:김춘식/나주비상활주로폐지대책위원장
- "지금 비상활주로가 45년 동안 한 번도 비행기가 내려 본 적이 없고 주민들 재산권 침해는 물론이지만 지역발전에 저해되는 요소이기 때문에... "
하지만, 국방부는 지난 2012년 조사 결과 나주 비상활주로는 전쟁 발생 시 광주 군 공항을 대체할 꼭 필요한 시설이라는 입장이어서 주민들과의 갈등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