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올해도 어획부진 '금값 수산물'

    작성 : 2015-05-02 07:40:50

    【 앵커멘트 】
    올해도 갑오징어와 병어 등 봄철 수산물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 등에 따른 어장변화와 중국어선의 남획으로 물량공급이 크게 달리고 있어 수산물 값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점심시간을 앞둔 목포의 한 횟집입니다.

    해다마 이맘 때 제철 어류인 갑오징어와 병어 등 싱싱한 생선들로 가득 찼던 수족관이 썰렁합니다.

    어획부진으로 위판량이 워낙 적은데다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아 손님들도 선뜻 주문을 꺼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연주 / 횟집 운영
    - "요즘 수산물이 안 나와서 가격이 대체로 비싸요, 그래서 손님들 반응이 작년에 비해 너무 비싸다고 꺼려해요"


    실제 전남 서남해안의 제철 생선인 병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어획량이 60% 이상 줄었고 갑오징어와 광어 등의 활어류도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이렇다보니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치솟아 선뜻 밥상에 올리기 쉽지 않은 귀한 손님이 되고 있습니다"

    제철 생선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조업시기가 늦춰지거나 짧아지고 어장 위치도도 해가 다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수온 등 극심한 환경 변화가 지속되는데다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으로 인한 남획 등으로 어족자원 고갈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희현 / 신안수협 판매과장
    - "요즘 사료용으로 치어를 많이 잡아 버립니다. 그래서 남획돼서 어장이 부진하지 않나 생각도 됩니다"

    여기에 수온이 상승하는 늦봄과 초여름부터는
    해파리 같은 유해생물의 출현도 빈번해 어획량 부진과 수산물 가격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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