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개장 23년을 맞은 광주 우치동물원이 사자와 호랑이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아프리카관을 조성했습니다.
오늘부터 무료 개방을 시작했는데, 오늘 하루 동안만 무려 3천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다녀갔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우치동물원 무료개방 첫날,
공원 입구엔 아이 손을 붙잡은 부모들이 입장권을 받기 위해 늘어서 있습니다.
아이들은 들뜬 표정으로 동물들을 향해 손짓하고, 또 울음소리를 흉내 내며 관심을 끌어 봅니다.
부추와 당근 등 먹이 주기 체험도 신나는 즐길거립니다.
▶ 인터뷰 : 박지훈 / 목포시 용해동
- "다른 데도 가 보니까 예전보다 더 좋아진 것 같고, 봄이라서 그런지 동물들도 더 활발하게 잘 움직이는 것 같고 좋은 것 같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가장 관심을 끈 건 새롭게 단장한 아프리카관이었습니다.
통로를 따라 들어가면 한 쪽엔 호랑이가 또 한 쪽엔 사자가 낮잠을 즐기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보다 가까이에서 맹수를 본 아이들은 신이 나서 호랑이와 사자를 불러댑니다.
▶ 인터뷰 : 황우석 / 광주 신가동
- "호랑이하고 사자가 좋았어요"
▶ 인터뷰 : 김태호 / 광주 신가동
- "사자는 털이 있고 안 무섭게 생겼어요"
하지만 내리쬐는 햇볕은 가둬두고 공기는 통하지 않는 온실 같은 구조 때문에 더위에 지친 관람객들의 발길을 오래 붙잡지 못한 건 아쉬운 점으로 남았습니다.
광주시는 올해 개방형 원숭이사와 코끼리 방사장을 확충하고, 오는 2019년까지 150억 원을 투입해 동물원 관람환경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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