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광주전남 관광안내표지판 엉터리

    작성 : 2014-10-07 08:30:50
    광주*전남지역의 관광지 안내표지판이 엉망입니다.

    영문 표기가 잘못됐거나 아예 영문 설명 자체가 없는 게 전체의 40%를 넘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정묘호란 때 청나라 군에 맞서 안주성에서 전투를 벌였던 전상의 장군을 모신 사당, 충민사입니다.

    충민사를 안내하는 관광안내표지판에는
    소리 나는 대로 충민사라고만 영어로 적혀 있습니다.

    한자를 읽지 못하는 외국인은 직접 가보기 전까지 이곳이 어떤 곳인지 가늠도 할 수 없습니다.

    --

    다른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김덕령 장군의 동생이 충효동에 만든 정자, 풍암정 역시 소리 나는 대로만 씌여 있고,

    충효동 정려비각은 틀린 글자까지 있습니다

    --

    담양의 개선사지석등, 여수의 향일암 역시 다른 설명어가 붙어 있지 않습니다.

    싱크-Cory Broussard/
    "정확하지는 않지만, 역사적 장소일 것 같습니다. 전에 나주에 살았는데, 어떤 곳들은 한국어 표기만 돼 있고 영어 표기가 미흡해서 뜻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편 외국어 관광 안내 표기 용례집에는 고유명사를 표기한 뒤 외국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외국어 설명어를 붙이는 것을 기본 지침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주전남에서는 관광안내판의 영어 표기 40% 이상이 용례에 나와 있는데도
    잘못 쓰고 있을 정도로 엉망이었습니다.

    전화인터뷰-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담당자가 계속 바뀌다 보니까 전에 했던 것들을 답습해서 그대로 표기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 번 교육받은 사람은 알고 있지만 후임자에게는 제대로 인계가 안 돼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공언해 놓고 제대로 된 관광지 안내도 하지 않고 있는 자치단체들,

    외국인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마저 뒷전으로 미루면서 관광객 유치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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