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시가 수십억 원을 들여 만든 평화테마촌이개관한지 1년도 안 돼 애물단지로 변했습니다.
당초 기대했던 역할을 못하자 여수시는 다시 수억 원을 들여 공무원 교육시설로 바꾸는 리모델링을 추진해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잡니다.
【 기자 】
지난해 6월 문을 연 여수 평화테마촌입니다.
여수해안으로 침투했다가 격침된 북한 반잠수정을 비롯해 6.25 전쟁당시 쓰인 유엔군과 북한군 무기 250여 점이 전시돼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무기전시관 2층에는 숙박시설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
평화테마촌 조성에 들어간 국비와 시비는 모두 26억 원.
그런데 여수시가 운영 1년도 지나지 않아 평화테마촌에 공무원 교육시설을 짓겠다며 시의회에 7억 3천만 원의 예산을 요청했습니다.
평화테마촌 활성화가 기대에 못 미친데다가 숙박협회의 반대로 숙박시설마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사용되지 못하면서 궁여지책으로 교육시설 건립을 내세운 겁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
- "여기서 저렴하게 (숙박시설을) 운영을 하면 일반 민간 숙박시설을 죽이는 것 밖에 되는 것 아니냐. 민원을 제기한 바람에 (운영을) 보류한 거죠. "
이에 대해 시의회는 집행부 공무원들이 철저한 사전준비도 없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혈세만 낭비한 꼴이 됐다며 전액을 삭감했습니다.
▶ 인터뷰 : 송하진 / 여수시의원
- "담당자가 바뀌면 그 때 그 상황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행정에 구상권 청구라든가 책임감이 있어야 되지 않느냐."
수십억 원을 들여 만든 관광교육시설이 1년 도 안 돼 재정비 대상이 되면서 허술한 여수시 행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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