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호남KTX 개통 이후 이용객이 늘면서 광주송정역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잘못된 수요 예측으로 대합실 의자 등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바닥에 주저앉아 기다리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이용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광주송정역 대합실.
여행가방을 의자 삼아 앉기도 하고, 아예 바닥에 자리를 깔고 앉은 이용객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모두 대기의자가 부족해 빚어진 일입니다.
마련된 자리에 앉아 열차를 기다리기보다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보니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나옵니다.
▶ 인터뷰 : 조달곤 / 인천시 용현동
- "주말에는 이용객들이 많아서 의자에 앉지못하고 바닥에 앉는 경우가 많거든요. KTX 이용객들이 계속 늘텐데 대합실을 좀 넓혀야되지 않을까…"
잘못된 수요예측 때문입니다.
<반투명CG>
호남KTX 개통 이후 광주송정역의 이용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 1일부터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의 일일 평균 이용객수만 만 6천 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광주송정역의 대합실은 한 층의 일부인 천 15제곱미터, 대기의자도 90여석에 불과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코레일은 뒤늦게 편의시설 확충에 나섰습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4억 원을 들여 설치한 호남KTX 종합전시관도 새 단장한지 한 달여밖에 되지 않은 이 곳 송정역에서 이번주 내로 철거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 대기의자 20여 개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지만 부족하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이미 추가 공간 확보에 들어간 화장실과 주차장도 크게 사정은 달라질게 없어보입니다.
▶ 인터뷰 : 윤중한 / 코레일 광주본부장
- "일평균 만 천 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어서 의자를 우리가 조금 더 20개 정도 더 설치할 예정이고요. 여유공간이 있다면 추가적으로 더 배치할 예정입니다."
호남KTX의 개통과 함께 명실상부 광주의 관문이 된 광주송정역,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편의시설 탓에 이용객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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