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불법 타락선거가 극심했던 지난 3*11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의 후유증이 두 달도 안 돼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과와 사골 등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현직
조합장들이 잇따라 구속되고 있고 달러를 준
조합장은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광양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짐을 한가득 실은 농협 트럭이 들어옵니다.
차에서 내린 직원이 사과박스를 한아름 들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더니 이집 저집에 배달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배달된 사과는 모두 60 상자.
조합장 선거에 나선 이 모씨가 돌린 것입니다
이 씨는 조합장에 당선됐지만 300만 원 상당의 사과박스를 살포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3천 6백만 원 상당의 사과박스를 구입한 또다른 장부를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심재훈 / 광양경찰서 지능팀장
- "사과를 받은 조합원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자수하면 과태료를 면제받을 수 있지만 수사과정에서 적발되면 받은 물품의 최대 50배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당선을 위해 조합원들에게 제공한 물품도 가지가집니다.
광주의 한 농협 조합장은 천 8백만 원의 굴비와 케이크를 살포한 혐의로, 함평의 한 조합장은 사골 선물세트를 제공한 혐의로 각각 구속됐습니다.
해외 출장을 가는 농협 이사에게 달러를 준 조합장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동시조합장 선거를 치른지 두 달 만에 당선자 3명이 구속되면서 조합마다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 싱크 : 농협 관계자
- "구금이 된 게 확정돼야...그래서 구치소나 교도소에 구금이 됐을 때 그럴 때 대행체제로 갑니다."
이번 조합장 선거의 공소시효는 오는 9월,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무더기 보궐선거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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