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의 손길이 닿지 않는 이면도로와 좁은 골목길이 빙판으로 변하면서 낙상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내 집 앞 눈치우기가 의무화됐지만, 대부분
지키지 않아 내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70살 전 모 씨는 최근 발목을 크게 다쳤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좁은 골목길을 걷다 미끄러진 겁니다.
싱크-전 모 씨/낙상 환자/"버젓이 사람다니는 길이 있는데 미끄러워서 발을 못딛겠어"
40살 이 모 씨도 아파트 앞 인도에서 갑자기 미끄러지면서 며칠째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싱크-이 모 씨/낙상 환자/"좀 너무한 거 아니에요 정말로. (염화칼슘) 뿌려주지도 않고 인도에도 하나도"
폭설이 쏟아진 지난 이틀간 광주와 전남에서 낙상사고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80명이 넘습니다//
스탠드업-정의진
"대부분의 제설 작업이 큰 도로를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주택가 이면도로나 인도에 방치된 눈이 낙상사고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내 집 앞 눈치우기도 유명무실입니다.
광주 5개 자치구는 눈이 낮에 내리면 그친 뒤 3시간 이내에, 밤에 내리면 다음 날 오전 11시까지 집 앞의 눈을 치우도록 규정했습니다.
이미 2005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조례지만 권장사항이어서 제대로 지키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인터뷰-김광주/광주 남구청 재난관리팀장
"홍보, 캠페인 주력"
지자체의 미흡한 대처도 문제지만, 법 이전에 내 가족와 이웃을 위해 주변을 정리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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