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건물만 있고 소방관은 없는 119지역대가 전남에 38곳이나 됩니다.
인력 부족 때문인데, 화재가 나도 즉각 대처가 어려워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지난 7월 초 나주 금천면의 배 포장지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공장에서 바로 1킬로미터 거리에 금천119 지역대가 있었지만, 이곳은 소방관이 없는 폐쇄지역대.
때문에 8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나주소방서에서 출동을 했고, 골든타임을 넘긴 9분 만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가연성 물질이 많은 공장인데 출동이 늦어지다보니 대형 화재로 번졌고, 결국 소방서 추산 3억 7천만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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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소방지역대를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하지만 어김 없이 문은 굳게 잠겨 있습니다
의용소방대원마저 근무하지 않는 시간이
많다보니 바로 지척에 119지역대를 두고도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싱크-인근 주민/
"무슨 일이 있으면 나주(소방서)에서 오죠, 사람이 여기 없으니까. 그 전에는 다 있었어요. 낮에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나주로 가 버렸어요"
이곳처럼 소방관이 없는 119 지역대는
전남에만 38곳이나 됩니다.
소방관 3교대를 실시하기 위해
119 지역대를 통폐합하면서 소방관이 아닌 의용소방대만 근무하게 한 것입니다.
인터뷰-정경원
"1명씩 근무하는 의용소방대원조차 상주하는 것은 아니라서 갑자기 화재가 나거나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이들 폐쇄지역대 관할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만 635건,
CG
화재 현장과 지역대 사이의 거리는 평균 4.26km였지만, 인근 지역대에서 출동하다보니 평균 10.24km로 출동 거리가 2배 이상 길어졌습니다.//
전화인터뷰-전남소방본부 관계자/
"저희들이 지금 신규 직원 45명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을 보충하고, 또 인원을 충원해 가지고 우선 그런 데(폐쇄 지역대) 배치하려고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도시지역보다 관할 지역이 넓어 상대적으로 화재 출동시간이 긴 농촌.
지역대 통폐합으로 인해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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