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용 배추와 월동 배추의 가격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겨울과 봄 마늘과 양파값의 잇따른
폭락으로 큰 손실을 본 농민들이 너도나도
배추를 심으면서 가격 폭락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전국 배추 생산량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해남의 배추밭입니다.
올해는 가뭄도 없고, 태풍 피해도 없어서 배추밭마다 김장용 배추와 월동 배추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추밭을 바라보는 농부의 표정이 밝지는 않습니다.
도매상인과 계약을 체결하고, 배추 종자 등 생산비 일부를 지원 받아 재배하고 있는데 최근 도매상인이 배추 수매를 포기하겠다고 통보해 왔기 때문입니다.
싱크-배추 재배 농가/배추가격이 전망이 안 보이니까, 안 가져간다고 다른데 팔 곳 있으면 팔라고, 도매상은 종자값만 손해보겠다고 포기하고 있죠
배추 도매가격이 지난달과 비교해 30% 가량 떨어지는 등 도무지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자 도매상들이 더 큰 손해를 피하려고 한참 자라고 있는 배추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해남군이 올해 배추를 재배할 면적을
조사할 당시만해도 김장배추와 월동배추가 4천ha로 지난해보다 약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올 초부터 가격이 폭락했던
양파와 마늘의 대체작물로 배추를 심으면서 재배면적이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최문신/해남 화원농협조합장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가을 배추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 가량 늘어나고, 겨울 배추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6% 가량 늘어
배추 가격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백지훈 기자
"올 봄부터 시작된 양파와 마늘의 가격 폭락이 가을과 겨울 배추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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