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전남 은퇴자도시 조성 고전 중

    작성 : 2014-10-04 20:50:50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시기를 맞아

    전남 곳곳에서 은퇴자도시 조성사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사업은 중도 포기하거나 규모를 줄이는 등 은퇴자도시 조성사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도훈기자입니다.



    국내 최초의 은퇴자도시인 곡성 강빛마을입니다.



    2004년 처음 사업을 구상해 10년 만인

    지난해 4월 마침내 109 가구의 은퇴자 주택이 완성됐습니다.



    서구풍 외관에 실내를 한옥형으로 꾸민

    주택에다 강당과 카페 같은 공동생활시설을 갖췄습니다.



    강빛마을은 당초 농어촌공사가 조성하던

    은퇴자도시였습니다.



    하지만 농어촌공사가 도중에 사업을 포기해버리자 당시 곡성군수였던 고현석 씨가

    퇴임후 은퇴자도시 조성에 직접 나선 것입니다.



    일을 추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수도권의 은퇴자를 모집하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고현석/곡성 강빛마을 촌장



    수도권 은퇴자 모집이 어려워 강빛마을

    구성원 가운데 3분의 1은 곡성사람이고

    60대 은퇴자들보다 4~50대가 더 많습니다.



    또 주말 주택 등으로 보유한 사람이 많아 109가구 중에 입주해 살고 있는 집은

    35가구뿐입니다.



    강빛마을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파독 간호사와 광부들을 위해 추진 중인

    순천 독일마을 조성사업은 정치권으로부터주목 받은 사업이지만 아직 시작도 못했습니다.



    스탠드업-송도훈

    "순천 독일마을 조성사업은 3년째 여러가지 어려움에 부딪히면서 사실상 사업중단 위기에 놓였습니다."



    사업부지 옆의 옥천정수장 터를 매입해야 하는데 순천시가 비상시를 대비해 정수장을 계속 유지하기로 해 계획이 틀어졌습니다.



    또 여수시가 야심차게 추진하던 1조원 대의 은퇴자도시 조성사업은 사업투자자 물색이 어려워 계획을 접었습니다.



    전화인터뷰-여수시 은퇴자도시팀 관계자

    "소규모로 바뀌어서 너무 대규모로 하다보니까 투자자들이 땅값 이런 것들이 너무 비사 가지고 좀 오기를 꺼려 하셔서"



    이밖에 현재 13가구가 시범입주한 장흥의 로하스타운 등 전남 각 시군에서 추진되는 은퇴자도시 조성사업이 은퇴자도시라는

    이름에 안 맞는 소규모 전원마을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습니다.KBC송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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