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여객선 결함 다수.."알고도 운항"

    작성 : 2014-10-02 20:50:50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해상안전에 대한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보도, 여러 차례 해 드렸는데요.



    kbc 취재결과 고흥 녹동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에서 50여 곳이나 심각한 결함들이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20여 일 동안이나 운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고흥 녹동여객선터미널입니다.



    고흥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이 정기검사로 휴항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터미널 모니터에 고지돼 있습니다



    그런데 kbc 취재결과, 여객선은 정기검사가 아닌 심각한 선체 결함으로 수리를 위한

    자체 휴항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싱크-여객선터미널 관계자/"수리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아 가지고...운항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해양수산부의 1차 점검 결과,

    선체 곳곳에서 40여 개의 균열이 발견된데 이어 한국선급의 2차 점검에서 최종적으로 50여 개의 균열이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이런 심각한 결함이 드러난 뒤에도

    여객선이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버젓이 운항했다는 점입니다.



    1차 점검 이후 2차 점검을 받기까지

    20여 일 동안 하루 한 차례씩 고흥-제주 간 항로를 왕복 운항했습니다.



    싱크-선사 관계자/"큰 건 아니에요. 운항에 지장이 있고 이런 건 아닌데 조금씩 균열이 간 그런 부분들...갯수가 많았던 거죠."



    감독기관인 해양수산부는 최종 2차 점검

    결과를 토대로 운항정지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었다며 선사 측이 자체 휴항수리를 결정해 운항 정지는 내리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전화인터뷰-해양수산부 관계자/

    "한국선급과 선사 측이 협의한 결과 운항 중에 임시방편으로 수리를 진행해서 근본적으로 문제들이 해결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



    승객 천 명을 실을 수 있는 해당 여객선은 건조된 지 23년 된 낡은 선박으로 한 달 넘는 수리를 마치고 정상운항에 들어갔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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