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을 숨지게한
30대 남성이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는 이유로 홧김에 부녀자 3명을 끔찍하게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 남성이 꽃바구니를 들고 아파트 9층으로 향합니다.
두 시간여 뒤, 이 남성은 옷 매무새를 정리하며 태연하게 1층 현관으로 내려옵니다.
광주 치평동의 한 아파트에서 41살 권 모 씨와 권 씨의 딸 13살 전 모 양, 그리고 권 씨의 친정 어머니 68살 채 모 씨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34살 김 모 씨가 오늘 새벽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렌트카를 타고 광주*전남 지역을 돌아다니다 전북 고창의
한 야산에 숨어있다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싱크-김 모 씨/ 피의자
"(왜 내연녀와 딸, 어머니까지 다 죽인 겁니까?)
..."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권 씨와 결혼문제로 다투다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을 듣고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권씨를 살해한 뒤 범행 현장을
정리하고 아파트를 빠져나가려 했으나,
권 씨의 어머니 채 씨가 들어와 소리를
지르자 둔기로 내리쳤습니다.
뒤이어 학원을 마치고 돌아온 권 씨의 딸 전 양 역시 목 졸라 살해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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