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집중2]섬마을 애경사만 노려..허울뿐인 단속

    작성 : 2015-04-23 20:50:50

    【 앵커멘트 】

    이런 섬마을 도박판은 주로 애경사 자리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한꺼번에 많이 몰리고 경계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전문 도박꾼들이 노린 건데요.



    <전문도박꾼 애경사 노려, 단속은 뒷짐>

    사정이 이런데도 경찰 단속은 형식에만 그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천막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온 주민들이 자연스레 윷놀이 도박판 주위로 몰려듭니다.



    도박판이 벌어진 곳은 다름아닌 결혼식 피로연이 열린 마을복지회관 주변.



    주민들이 한꺼번에 몰리고 경계도 덜 한 점을 노리고 도박판이 벌어진 겁니다.



    ▶ 싱크 : 마을주민

    - "각 동네마다 회관이 있습니다. 애경사가 있을 때마다 회관에서 음식을 하는데 보통 거기에 모여서 (도박을) 합니다"



    윷놀이 도박판은 결혼식 피로연과 장례식 등

    애경사를 비롯해 각종 동네잔치까지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열흘 새 이 마을에서만 7건의 애경사가 있었는데 그 때마다 수천만 원짜리 도박판이 벌어졌습니다.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여러차례 신고를 했지만

    경찰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제는

    신고마저 포기했다고 말합니다.



    112에 직접 신고를 해봤습니다.



    ▶ 싱크 : 녹취

    - ""복지회관요..몇명 정도 하고 있습니까" "지금은 빠져서 20명 정도 하고 있습니다.""



    10여분 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단속할 의지가 전혀 없어 보입니다.



    도박꾼들은 태연하게 경찰 주위를 맴돌며 자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허울뿐인 단속이 끝나자마자 도박판은 곧바로 이어집니다.



    ▶ 싱크 : 마을주민

    - "(경찰이)그냥 왔다 갑니다. 하지 마라고 그런 식이죠. 가버리면 도박을 또 하고 그러죠.""



    경찰이 단속에 뒷짐을 지면서 전문 도박꾼들이주도하는 섬마을 도박은 빠르게 퍼져가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