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분만 취약지역에 산부인과를 설치해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전남에서는 강진과 고흥에 이어 영광군이
선정됐는데 고흥의 경우 지원에도 불구하고
관내 분만율이 4%대에 그치면서 헛물을 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영광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내년 5월 산부인과 개원을 앞두고 시설 정비에 한창입니다.
인터뷰-안상신/영광군보건소 계장
"경제비용 절감, 응급상황 대비 기대 커"
이 사업은 분만 취약지역에 산부인과를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국비 50%, 지방비 50%를 지원하는 것으로 선정 첫 해에 12억 5천만 원, 이후 매년 5억 원씩 지급합니다
하지만 사업 성공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관내 분만실적은 저조합니다.
지난해 강진에서는 모두 327명의 산모가 분만을 했는데, 42%만 사업 지원을 받은 강진의료원을 이용했습니다. 강진은 그마나 나은 편입니다. 고흥은 68명의 산모 중 4%에 불과한 3명만이 관내병원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근 대도시와 비교해 시설이 노후화됐고 사후 서비스 수준도 크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싱크-병원 관계자/"원인을 찾은게 이제 시설, 장비 이런게 낙후됐고. (대도시)수준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10억 받아서 한다고 해도 (산모가)다시 돌아오기 힘듭니다"
올해로 3년째 시행되고 있는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정작 산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환경은 조성하지 못하면서 사회*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겠다는 당초 취지가 무색해졌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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