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운전자가 가속기만 밟았다면 살 수 있었다며 사고 피해자인 버스 운전기사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말과 함께,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를 영화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송 대표는 발언의 취지가 잘못 전달되면서 빚어진 오해라고 해명했습니다.
서울방송본부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 싱크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운전자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뭐가 무너지면 엑셀레이터만 조금 밟았어도 사실 살아날 수 있는 그런 상황인데.."
사고 피해자 중 한 명인 버스 운전기사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입니다.
▶ 싱크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하필 버스 정류장 앞에 이런 공사현장이 되어있으니 그게 정확히 시간대가 맞아서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나 구조적인 문제보다는 우연성에 초점을 맞춰 운이 없어서 사고가 난 것처럼 해석됩니다.
광주 철거 건물 붕괴사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민주당과 동구청 간의 당정협의회 자리에서 나온 송영길 대표의 말입니다.
▶ 싱크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무슨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이런 재난 현장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안타까워하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대규모 인명사고를 영화에 비유한 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논란이 일자, 송 대표는 버스 기사를 비난한 것이 아니라 위험한 건물을 버스 정류장 앞에 방치한 동구청장을 질책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같은 당 이병훈 의원이 사고 현장에서 웃는 모습으로 물의를 빚어 사과한 지 하루 만에, 당 대표의 부적절한 발언이 나오면서 민주당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kbc 서울방송본부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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