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선 연기론 등을 둘러싼 대권 주자들 간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후발 주자들에 이어, 정세균 전 총리와 이낙연 전 대표도 경선 연기론에 동조하고 개헌론까지 내세우며, 여권 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서울방송본부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세균 전 총리는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권력구조 개편을, 이낙연 전 대표는 토지공개념 실질화를 위한 개헌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민생이 우선이라며 개헌론에 거리를 두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또 그동안 직접적인 언급을 삼갔던 경선 연기론에도 힘을 싣기 시작했습니다.
정 전 총리는 경선 시기나 방법을 진지하게 논의할 시점이 됐다며 경선 연기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 싱크 : 정세균 / 전 총리(지난 8일, 국회)
- "절대 불변의 것은 아니고 필요하면 고칠 수 있도록 이렇게 당헌·당규에 돼 있습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는 적절한 경선이 가능할 수 있지 않겠냐"
이낙연 전 대표도 경선은 본선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어야 한다며, 사실상 경선 연기에 동의하는 모습입니다.
반면 여권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는 지난 보궐선거 때 공천 번복 사례를 들며, "원칙대로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하는 등 경선 연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상 대선 180일 전인 오는 9월 10일까지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오는 21일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합니다.
다음 주부터는 대권 주자들의 공식 출마선언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민주당이 대선 경선 연기 여부를 결정할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천성권 / 광주대 교수
- "이재명 지사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하나같이 경선 연기론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당 대표로서 상당한 압박감을 받을 건 분명합니다"
국민의힘의 이준석 돌풍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안팎으로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서울방송본부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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