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가 숨지거나 탈진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한 달리기를 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은 완주와 기록에 집착하기보다 자신의 몸 상태를 살피고, 이상 신호가 나타나면 달리기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 감독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마라톤 참가자들의 무리한 도전과 대회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황 감독은 업무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부족한 훈련 등으로 몸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일반인들이 잠도 충분히 안 자고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훈련도 안 돼 있는 상태, 피로한 상태에서 대회에 참가할 수도 있다”며 “그랬을 때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수개월 전 신청한 코스를 반드시 완주해야 한다는 생각이 무리한 달리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훈련량이 부족하다면 하프코스나 풀코스 대신 달리는 거리를 줄이고, 기록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황 감독은 “포기할 줄 아는 사람이 잘 뛰는 사람”이라며 “멈출 줄 아는 사람들은 자기를 안다는 얘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엘리트 선수들도 경기 도중 체력 저하나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기권을 선택한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반면 아마추어 러너들은 완주에 대한 집착으로 몸의 이상 신호를 무시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달리는 도중에는 평소와 다른 호흡이나 심장 박동 등 신체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스마트워치 등을 활용해 심박수를 확인하고, 자신의 체력과 컨디션에 맞춰 속도와 거리를 조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아마추어 러너 사이에서 확산하는 기록 경쟁 문화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황 감독은 “기록을 위해서 뛰는 건 선수”라며 아마추어들이 기록에 집착하면 몸에 무리가 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회 주최 측의 안전 관리도 강조했습니다. 황 감독은 대회마다 안전 준비 수준에 차이가 있다며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응급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구급차 등 응급 대응 체계를 충분히 갖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11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는 하프코스에 참가한 20대 여성 러너가 결승선을 약 500m 앞두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해당 참가자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인공지능 반도체를 연구하면서 러닝 인플루언서로도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강원 춘천의 산악 마라톤 대회에서도 40대 남성이 숨졌으며, 지난 11일 울산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는 참가자 18명이 탈진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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