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주식투자 실패에… 잠든 父 살해한 딸 3주 만에 덜미

    작성 : 2026-10-11 23:10:01
    ▲천안동남경찰서 [연합뉴스]
    아버지에게 받은 돈으로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뒤 질책이 두려워 아버지를 살해한 40대 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13일 낮 12시쯤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잠을 자던 아버지 B(60대)씨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수년 전 아버지로부터 수억원을 지원받아 주식 등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봤으며, 이후 아버지가 만날 때마다 "너 때문"이라며 투자 실패를 탓해 스트레스를 받다가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 범행은 3주가 넘어서야 드러났습니다.

    범행 후 강원 속초의 한 숙박업소에 머물던 A씨가 짐을 남겨둔 채 연락이 끊기자 실종신고가 접수됐고, 소재 파악에 나선 경찰관들이 지난 8일 아버지 B씨 집을 찾았다가 숨진 B씨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다녀간 이후 집에서 가스를 사용한 흔적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긴급체포했습니다.

    법원은 전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범행 당일 마음을 먹었다고 진술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범행을 계획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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