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앞 바다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사고는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로 드러났습니다.
기름 유출량은 업체 측이 추정한
800ℓ보다 200배 이상 많은 16만4천ℓ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해경은 사고 당시 유조선의 속도가
일반 접안속도보다 무려 3배 이상 빠른
7노트였다고 밝혔습니다.
안전속도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접안을
시도하다 28만 톤의 원유가 실린 유조선을
제어하지 못하고 부두와 충돌했다는 겁니다
사고 직후 해경이 키를 잡은 도선사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했지만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싱크-사고 유조선 관계자/"자기는 최선을 다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가도 접안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을 했다는 거죠.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그건 아니다. 속력이 너무 빨랐다는 거죠."
해경은 유출된 기름이 16만4천리터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해경은 파손된 송유관 3개의 길이와
밸브를 잠그기까지 시간을 고려해 유출량을 산출했다며 전문 검정기관의 조사를 거치면
총 유출량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김상배/여수해영경찰서 서장
그런데 해경이 산출한 유출량이
사고 초기 GS칼텍스가 추정한 800ℓ의
20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유출량 축소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GS칼텍스는 사고 당시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현장직원의 잘못된 정보가 외부로 나간 것 같다며 축소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스탠드업-박승현
해경은 보강수사를 거친 뒤 관계자들의
과실이 확인되면 엄중히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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