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도 없고 인도도 없는 시골길에서
교통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로등 설치등 도로환경 개선이
시급하지만 자치단체는 법적인 의무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손을 놓고있어
시골마을 주민들은 생명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돕니다.
가로등 하나 없는 칠흙 같은 도로.
차량 전조등 밖으론 사람이 있어도 알기 어려울 정돕니다.
이틀 전 이 도로에서 2명의 주민이 차에 치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스탠드업-박성호
사고가 발생한 이 곳 현장은 마을입구여서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가지만 보시는 것처럼 인도도 없고 가로등 하나도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도로 구조상 이미 예견된 사고였다며 크게 격분했습니다.
인터뷰-손덕선/전남 담양군 월산리
인터뷰-김윤희/전남 담양군 월산리
지난 달 80대 노인이 교통사고로 숨진 나주의 도로도 똑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을 입구로 연결된 도로여서 사람이 많이 오가지만 인도도 없고 가로등도 없어 보행자가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 것입니다.
심지어 지난 해 11월 나주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망자는 집에서 20m가량 걸어나오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런 도로 환경의 영향으로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교통사고 사망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교통사망사고는 좁은 도로일수록 더 많이 발생하는데 좁은 지방도로가 많은 전남의 특성상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하지만 일선 지자체는 도로 여건 개선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싱크-나주시청 관계자
"2차로 이상, 15m 이상, 보도가 있는 곳에는 가로등을 설치하고, 보도가 없는 곳은 가로등 설치 규정이 없고.."
여건 개선의 의지가 부족하다보니 편성된 예산도 턱 없이 부족해 지자체 당 방범등 10개 정도를 겨우 설치하는 수준입니다.
관할 지자체가 도로 환경 개선을 미루는 동안 시골 밤길은 오늘도 보행자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c 박성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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