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이 보이지 않는 우리지역 20대
시각장애인이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미국 버클리 음대에 합격했습니다
장애를 위로받기보다는 음악을 통해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다는 이 청년의 각오가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연주)
시각장애인 학교 졸업식장에 가득 울려퍼지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
눈이 아닌, 귀와 마음으로 전해지는 연주가 끝나자마자 박수 갈채가 쏟아집니다.
연주자는 최근 미국 버클리 음대에 합격한 이 학교 졸업생이자 시각장애 1급인 강상수 씨.
졸업 5년 만에 학교를 다시 찾은 강 씨는 후배들을 위해 자작곡을 선보였습니다.
강씨가 처음 피아노 앞에 앉은 나이는 5살.
선천성 녹내장 탓에 희미하게 보이는 건반에 의지해 음악에 한 걸음씩 다가섰지만 8살이 되던 해부터는 남은 시력까지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잠깐의 사춘기 시절을 제외하곤 피아노를 결코 놓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강상수/시각장애 1급(버클리음대 합격)
"악보를 못 읽어서 어려움. 함께 공부하던 사람들이 도와줘 이겨낼 수 있었다"
세계 최고의 음악대학에 만 달러의 장학금까지 받고 입학하게 된 선배의 모습이 후배들에게는 큰 귀감으로 다가옵니다.
인터뷰-서하늘/세광학교 졸업생
"시각장애인들 직업 구하기도 힘든데 그런 소식 들으니 기쁘고 부럽다. 자극이 된다"
음악을 통해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강 씨.
가느다란 한줄기 빛조차 느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꿈에 한 발짝씩 다가가는 강 씨는 이미 우리 사회에 희망이라는 선물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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