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해남배추 K-푸드 수출 한 축...이상기후 극복이 관건

    작성 : 2025-12-07 20:50:34

    【 앵커멘트 】
    지난 2023년부터 수출을 시작한 명품 해남배추가 수출선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습니다.
     
    해남배추는 노지에서 재배돼 기상 여건에 따라 수급에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계약 물량을 맞춰내느냐가 수출 성장의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초가을 잦은 비로 뿌리썩음병 피해까지 발생했던 해남의 배추밭.

    요즘엔 강수량이 부족해 스프링클러로 김장철 겨울배추 작황을 어렵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노지에서 90일 가까이 재배되는 배추는 기상 여건에 따라 작황과 시세에 변동이 심할 수밖에 없는 취약점을 안고 있습니다.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 2023년 전남도와 해남군이 남도김치 세계화 업무 협약을 통해 물꼬를 튼 배추 수출이 3년째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맛과 품질이 뛰어난 해남 배추가 최근 캐나다에 1,000톤 수출 계약이 성사돼 K-김치 열풍에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대만과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권역에 국한됐던 수출선이 북미까지 확장된 것입니다. 

    ▶ 싱크 : 이광재 / 해남군 유통지원과장
    - "작물을 키우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배추가 지금 생육도 여건이 좋고 저희 해남배추의 맛을 인정해서 수출이 잘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마다 계속되는 폭설과 냉해 등 이상 기후로 최고 품질의 배추 생산이 어려워지면서 수출량은 오히려 줄고 있습니다.

    첫해인 2023년 7천 8백여 톤이던 수출 물량이 지난해에는 5천여 톤으로 줄고, 올해는 겨우 2천 톤을 넘겼습니다. 

    ▶ 인터뷰 : 김대장 / 해남 성장영농법인 대표
    - "날씨가 좋지 않아서 작황이 문제가 많습니다. 그로 인해서 나와야 될 물량이 적게 나오게 되고, 그것 때문에 수출을 해야 되는 날짜보다 뒤로 밀린다는 어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선도와 식감·품질에서 최고 수준으로 북미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해남 배추.

    K-푸드의 한 축으로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생육 관리와 함께 첨단 생산 체계 구축이 시급합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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