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 좌초 '퀸제누비아2호' 선장 A씨 구속..."협수로 지휘 의무 방기 혐의"

    작성 : 2025-12-03 00:12:17
    ▲ 구속심사 마치고 나온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의 선장 A씨 [연합뉴스]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무인도 좌초 사고를 낸 대형 카페리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의 선장 A씨(60대)가 중과실치상 등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2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19일 사고 당시 협수로(좁은 수로) 구간에서 선장이 직접 조타실을 지휘해야 하는 의무를 방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경 조사 결과, A씨는 퀸제누비아2호 취항 이후 사고 해역을 1,000여 차례 지나면서 단 한 번도 조타실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당일에도 선원법상 의무를 어기고 조타실에 가지 않고 선장실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좌초 사고로 탑승객 267명 중 30명이 통증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날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A씨는 "승객들에게 죄송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해경은 사고 당시 자동항법장치에 선박 조종을 맡기고 임무를 소홀히 한 일등항해사 B씨와 조타수 C씨도 중과실치상 혐의로 이미 구속 송치했습니다.

    또한, 항로 이탈 알람을 켜놓지 않은 사고 해역 관제사 D씨도 업무상 과실치상으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