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채상병 관련 공수처 수사팀 외압 확인...증거 확보

    작성 : 2025-11-13 11:04:08 수정 : 2025-11-13 13:36:43
    ▲ 경기도 과천시 공수처의 모습 [연합뉴스]

    채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외압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13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채 상병 관련한 공수처 수사팀에 대한 외압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고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민영 특검보는 "당시 공수처 부장검사로서 공수처장 및 차장 직무대행을 했던 피의자들의 범행은 고위공직자 범죄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범행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특히 고위공직자 범죄를 살아있는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으로 공정하게 수사하라고 만든 공수처 설립 취지를 무력화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검팀은 채 상병 사건을 둘러싼 수사외압 의혹이 제기된 2023년 8월 공수처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고발 사건을 접수해 수사하기 시작했지만, 김선규 전 부장검사와 송창진 전 부장검사가 의도적으로 수사를 방해해 1년 9개월 가까이 수사가 진척되지 않았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팀은 2024년 초 대통령실과 국방부 장관실 압수수색 필요성을 보고했지만 신속한 강제수사가 이뤄지지 못했고, 그 사이 주요 피의자였던 이종섭 전 장관이 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했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김 전 부장검사와 송 전 부장검사가 당시 공수처 수사팀과 주고받은 메시지 내역 등을 확보했습니다.

    특검팀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두 사람이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이들에 대한 구속 수사를 통해 공수처의 수사 방해 의혹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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